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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4일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참모진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으로 이어지는 6박 8일간의 일정을 재검토하며 순방을 준비했다. 출국은 15일 예정이다.
올해 첫 순방을 앞두고 있으나 분위기는 다소 무겁다. 북한이 다시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세번째이자 지난 11일에 이어 사흘만이다. 앞서 두 차례 발사가 이른 아침에 이뤄진 데 비해 이날은 낮 시간대에 발사됐다. 북한이 발사체의 기종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방위산업·수소 협력 등 세일즈 외교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방문 3개국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해상물류체계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다.
18일부터는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 일정이 이어진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0∼21일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다. 양국의 지속가능성장 협력 및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정상회담에 이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여해 친환경 미래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대해 “중동 3국은 중동·아랍권의 전통적 우방국이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물류체계 안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이라며 순방 초점이 경제에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