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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한 별관 건물을 사들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부각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18일 이데일리에 “제일기획 별관 건물에 통합 브랜드 매장을 만드는 등 패션사업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일기획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별관 건물을 256억 2500만원의 가격에 삼성물산에 매각하는 안을 통과시키고 유가증권시장에 보고했다. 회사 측은 “해외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매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 별관 건물이 위치한 ‘이태원로 253’은 젊은이들의 거리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어 제2의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꼼데가르송 길’ 초입에 있다. 꼼데가르송 길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 ‘이태원로 261’부터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까지 이어지는 일대를 일컫는다.
제일기획 별관은 연면적 1543.97㎡(467평), 건면적 316.65㎡(96평)에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까지의 건물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 로가디스, 빈폴, 구호(KUHO) 등 인기 브랜드들의 통합 브랜드 매장을 조성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별관 주변에 패션 브랜드 매장이 많이 있어 입지 면에서 좋다”며 “오는 25일자로 건물을 매입하지만 실제 양도받기까지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매장 조성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사후면세점 즉시면세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통합 브랜드 매장이 들어설 꼼데가르송 길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방문해야 할 문화예술공간이자 쇼핑공간으로 성장하면 매출 신장 면에서도 덩달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후면세점은 특허제인 시내면세점과는 달리 등록만 하면 운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로수길을 가보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특화된 패션·뷰티 전문점이 들어서고 있다”며 “꼼데가르송 길이 제2의 가로수길로 커가고 있는데 국내외 패션·뷰티 업체들의 진출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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