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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아마도 1~2주 정도 더 지켜보고 설 이후가 되면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단은 지금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국민과 만나고 소통하는 중이고, 여러 지역 행보도 그런 뜻이 담겨 있었다”면서 “이번 주부터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께 열심히 설명드리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10년 전에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정치의 어떤 부분이 싫어서 저를 불러내실까 생각했다”며 정계 입문 시기의 고민을 다시 꺼냈다. 안 후보는 “내가 정리한 건 부정부패, 편 가르기 싸움만 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 선거 전날까지는 머리 숙이다가 선거만 지나면 왕처럼 군림하는 태도까지 이 세 가지였다”면서 “저는 깨끗한 정치를 하고, 민생 문제 해결하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세 가지를 ‘새 정치’ 한 단어로 표현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처음에는 모호하다는 이야기에 내가 설명 능력이 부족한 줄 알았는데, 기득권 정치 논리라는 것을 몇 번 노력하다 보니 깨달았다”면서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되고, 그게 구태 정치의 대표적인 나쁜 폐해다. 새 정치는 그것도 깨려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후보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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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내 인물 몇 분 바깥의 몇 분 염두에 둔 분이 계시다. 물론 제가 당선된다면 그분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우리 국가를 위해 봉사해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다.
△그것은 기득권 정치 논리이긴 하다.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정된 시스템 아니겠나. 한편 국민이 정치에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변화와 새로움이다. 양당 후보가 만약에 당선되면 극단적 대립의 정치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발전은 그대로 멈춰 있고 국민은 반으로 갈라지고 5년 뒤에 또 서로 원수처럼 지낼 것이다. 저는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국회와의 협력 모델을 만들고 서로 소통하는 그런 일들을 하겠다.
-장관급 인사를 연합정치 정당 추천 인사에서 우선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인가.
△제가 말씀드리는 연합정치라는 건 당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연합정치에 동의하는 당이라면 어떤 당이든 함께 서로 정책들을 협의할 것이다.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찾은 중간지점을 제대로 문서화하고 이견이 없도록 만드는 과정을 거치겠다. 그렇게 계약한 정당에서 특정 분야의 장관을 뽑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교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후보의 양비론이 때문에 토론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양자 토론을 주장했는데.
△그런 논리는 제가 처음 들어본다. 기자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보시라.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텐데, 그러다 보면 서로 네거티브하기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 제가 봐서는 국민들을 위해서는 좋을 것이지만, 거대 양당이 봐서는 내가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
-최근 노동 이사제와 타임오프제에 반대하며 보수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포석인가.
△완전 반대 해석이다. 윤 후보는 두 제도에 모두 찬성했고 난 모두 반대했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기득권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전체 노동자 중의 10%만을 위한 정책이다. 그 폐해가 어디로 갔는가. 저는 그래서 90%의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취지에서 접근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보궐 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한 입장은.
△민주당이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안 하겠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에서는 이미 다섯 군데 재보궐 선거 지역에 후보를 공모 중이다. 2월 초까지 걸쳐서 좋은 후보들을 많이 받고 있단 말씀을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