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스코 신용등급 ‘Baa2’로 강등(상보)

  • 등록 2013-11-25 오후 4:33:02

    수정 2013-11-26 오후 3:31:0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5일 포스코(005490)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Baa2’는 ‘BBB’와 같은 등급으로 무디스는 지난해 10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강등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등급을 내렸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은 “포스코의 부채 수준이 높은 데다 철강산업에서의 펀더멘털 약화 등으로 채무를 줄여나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레버리지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 또한 등급 하향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비철강사업과 함께 대규모로 확장된 철강 생산능력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양호한(moderate)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상당한 규모의 부채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간 5조원이 넘는 투자 규모에 비해 실적이 크게 향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무디스 측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부채가 내년 말까지 3.5배 수준 내려가기 위해 부채가 최소 4조원 가량 감소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 철강업계에서의 위상이 높고 다양한 제품 믹스, 세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며 “실적이 향상되거나 EBITDA 대비 조정부채가 3.3~3.5배 수준을 밑돌 경우 등급을 다시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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