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처형후 첫 대사급 소환…'신호탄' 되나

  • 등록 2013-12-27 오후 6:14:22

    수정 2013-12-27 오후 6:14:22

(베이징·상하이=연합뉴스)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처음으로 대사급 외교관을 소환함에 따라 ‘장성택 라인’에 대한 ‘숙청’이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중국 베이징(北京) 외교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박광철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 부부가 27일 호송 조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베이징발 고려항공 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갔다.

박광철 대사는 장성택 전 부위원장이 관리하던 외무성 라인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일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 가족 일행을 중국 선양(瀋陽) 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불러들였으나 장성택 처형 이후 대사급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장성택의 실각과 전격적인 사형 집행에 이어 장성택 측근과 친척들에 대한 ‘숙청’ 또는 ‘정리’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군부를 비롯한 북한 권력의 전반에 걸쳐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던 장성택에 대한 ‘그림자 지우기’의 일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그를 ‘반란의 수괴’로 공식화 한 만큼 추가적인 숙청에 대한 명분도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2인자’를 제거함으로써 유일 지배체제를 강화하는 과정이라는 점도 폭넓은 숙청작업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장성택 인맥으로 분류돼 본국 소환 가능성이 점쳐졌던 지재룡 중국주재 북한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장성택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소환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지난 14일 발표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로두철 부총리를 비롯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리영수 당 부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장성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기도 했다.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 숙청에 비해 훨씬 전격적이고 공포스러운 방법으로 친 고모부를 처단한 점도 김 1위원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성택 측근에 대한 ‘선별적’인 숙청이나 정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어쨌든 북한이 추가로 소환하는 인물의 중량감이나 소환 범위에 따라 ‘후속 숙청’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