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죽쑨` 소니, 스마트폰 부품사업 키운다

  • 등록 2014-11-25 오후 2:55:08

    수정 2014-11-25 오후 2:55:08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일본 대표 전자업체인 소니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 부문을 확대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25일 전자사업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미지 센서와 카메라 모듈, 메모리저장 장치 등 스마트폰 부품 판매 매출을 2017년 회계연도까지 최대 1조5000억엔(약 14조1400억원) 규모로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의 63%를 전자기기 부문으로 충당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부품 매출 전망치는 8900억엔이다. 실제 소니의 카메라 부품은 애플과 삼성, LG, HTC, 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납품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사업이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소니가 사실상 사업 실패를 인정하고 전자부품 부문에서 수익성을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소니 주가는 도쿄 증권시장에서 5.8% 급등한 2576.0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4월 이후 3년반만에 최고치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고급형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Z3`를 야심차게 공개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005930)에 밀려 큰 반응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이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치를 5000대에서 43000만대로 줄였으며 4000만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소니는 지난 9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 지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소니의 2014년 회계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 순손실은 23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1283억엔 적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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