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향후 통화 정책 방향…FOMC 결과 및 반응 봐야"

1일 한은·대한상의 1회 공동세미나 참석
"회의 결과 나오고 美 반응 보면 방향 알 수 있을 것"
  • 등록 2023-02-01 오후 12:33:30

    수정 2023-02-01 오후 12:33:3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 향후 통화 정책과 관련해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대한상공회의소-한국은행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의 한은·대한상의 제1회 공동세미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현 수준에서 금리 추가 인상이 이득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FOMC 결과를 보고 얘기하자”라며 “결과가 내일 나오고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방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 강연의 중요 포인트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신 박사님(신현송 국장) 말씀처럼 기존 이론이 맞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급망에서 금융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환율이 절하하면 수출이 늘고, 절상하면 수출이 줄어든다는 공식은 무역구조가 바뀌면서 오히려 큰 흐름으로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신 국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강달러가 지속될 때 무역량이 줄고, 약달러 흐름일 때 교역량이 늘어나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국 통화가 절하되면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국 통화가 달러화에 비해 강세 흐름일 때 오히려 수출이 잘 된다는 것이다. 신 국장은 “달러화가 약세일 때는 금융 여건이 팽창적이고, 무역 증가율이 높은 반면 달러화 강세일 때는 금융여건도 어려워지고 무역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글로벌 화폐 가치 움직임 등 넓게 봐야한다. 환율이 절하될 때 수출업체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두 영향이 모두 있다”며 “기계적으로 생각하지 말자는 접근이 신 박사님의 큰 공헌”이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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