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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은 행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 삼성중공업의 거제 조선소에서 만나 이같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에 영업, 구매, 생산, 기술부문 등을 지원하고 수은이 성동조선의 인사, 노무, 재무 등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담당하게 되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은 자사의 영업망을 활용해 성동조선의 신규 선박 수주를 발굴, 주선하는 동시에 성동조선과의 외주계약을 통해 선박 블록 등 일감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성동조선에 설계 등 기술 지원 뿐 아니라 구매 선진화기업 전수 등에 따른 구매단가 인하와 효율적인 생산관리 노하우 전수 등도 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이번 경영협력협약을 통해 설비 운영의 유연성과 시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수은의 설명이다. 홍영표 수은 수석부행장은 “성동조선의 전력 선박인 중형과 삼성중공업의 대형 상선을 함께 발주하려는 선주 수요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대응력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초 수은이 삼성중공업에 성동조선을 위탁경영을 제안해 100% 경영을 맡기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영협력협약은 이보다는 낮은 수준의 협약 체결이다. 홍영표 수은 수석부행장은 “소통의 편의성을 위해 위탁경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시작 단계부터 경영협력 협약이라는 점을 염두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