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흑백논리로 인터넷 개방과 안전 중 한가지만 선택해야 하도록 강요해선 안 된다. (사이버 공간의) 번영과 발전을 목표로 하는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윌리엄 제퍼슨 헤이든 영국 외교장관)
세계 87개국 주요인사(VIP)들이 서울에 모여 사이버공간 발전을 위한 국제 규범을 확립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사이버스페이스총회’에서 각국 외교 및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장관들은 인터넷 규제를 최소화하고 사이버 보안 위협을 막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세계적으로 4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인터넷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디지털 소외’와 ‘격차’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국제사회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 지원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제퍼슨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정부가 인터넷 콘텐츠 리소스를 통제해야 한다고 보는 이들도 있는데 정부에 의해 전적으로 인터넷 공간이 통제된다면 사회,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며 “폐쇄적인 인터넷은 민주주의, 자유, 창의성을 후퇴시킨다”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앞서 서울이 사이버스페이스총회를 개최했다는 것은 한국이 ICT 분야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나라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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