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원전 또 문제..폭염에 불안불안

영광 원전 6호기 이어 2호기도 한때 출력 급감
한수원 "기계라면 고장 있을 수 있어…큰 문제 없다"
  • 등록 2012-08-01 오후 4:18:34

    수정 2012-08-01 오후 4:18:34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로 전력 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은 가운데 원자력발전소 고장이 잇따르고 있다. 본격 휴가철로 접어들긴 했지만 잦은 원전 고장으로 전력수급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1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영광 원자력 2호기의 출력이 31일 오후 7시 20분쯤 10%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기 발생기에 급수를 공급하는 펌프 3대 가운데 1대가 윤활유의 부분적 막힘 탓에 자동 정지되며 터빈 출력이 971MWe에서 886MWe로 줄었다.

한수원은 “점검을 거쳐 1일 오전 7시 40분께 출력을 정상화했다”며 “발전소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도 전혀 없었다”며 가벼운 사고임을 강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하필 여름철 고장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가는 것이지 부품이 많은 기계가 고장이 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여름철 전력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원전 사고가 잦아지자 전력 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영광 원전 2호기는 발전용량이 95만 kW급에 달한다.

앞서 지난 30일엔 100만kW급 영광 원전 6호기가 고장으로 멈춰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감독 아래 기능·실증 시험을 받고 있는데 재가동을 위해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명확한 시점은 불투명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안위의 승인이 이뤄지면 원전출력을 100%까지 끌어올리는데 통상 48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전 11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내륙지역에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전력수요는 6826만kW로 예비력은 691만kW, 예비율은 10%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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