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경영 불확실 극복 열쇠는 '혁신·품질'"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장기화하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혁신은 미래 생존을 위한 법칙으로 여겨지고 있다. 혁신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개인과 조직이 일상 생활 속에서 습관화할 때 실현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24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베스트 프렉티스 콘테스트(Best Practice Contest)’ 행사에서 ‘혁신’과 ‘품질’을 재차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불확실할수록 기본 체질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베스트 프렉티스 콘테스트’는 사내 경영혁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LG화학 고유의 ‘지식 공유의 장’이다. 별도의 등수 선정 없이 임직원들간 지식을 나누며 화합하는 자리다.

박 부회장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며 “이러한 때일수록 기본 체질을 철저하게 다져야 어떠한 위기가 닥쳐와도 시장 주도권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선도 기업으로서 ‘혁신의 일상화’와 ‘고객을 감동시키는 최고의 품질’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아무리 뛰어난 시장선도 제품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고객에게 외면받기 마련이다. 품질에서 신뢰가 한 번 무너지면 이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회장께서 고객들을 위해 깨지지 않는 좋은 품질의 화장품 뚜껑을 연구하면서 LG가 플라스틱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처럼, 우리에게는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DNA가 깊숙이 내재돼 있다”며 “임직원 각자가 고객이 감동하는 세계 최고의 품질이 내 손에 달려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Made by LG Chem(LG화학 제품)’이 품질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LG화학은 조직 내 혁신문화 전파와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다. 지난 6월에는 CEO 직속 조직으로 ‘품질·혁신담당’을 신설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품질시스템 구축, 식스시그마(Six Sigma) 개선 과제발굴 및 실행, 품질·혁신 인재 육성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한해 의미 있는 성과를 다방면에서 창출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적인 혁신 성공사례로는 비즈니스모델 변혁을 통해 고부가 ABS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과 ESS 설비종합효율 및 수율을 개선해 올해 관련 매출을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시킨 것 등이 있다.

그밖에 △고수질 및 원가절감이 가능한 솔루션과 글로벌 협업으로 중동에서 대규모 수처리 RO필터 수주에 성공한 사례 △TV용 OLED재료 공정최적조건 확보로 신제품 조기 양산 안정화에 기여한 사례 △배추 신종자 개발과 새로운 유통채널 확보로 시장선도 기반을 마련한 팜한농의 사례도 이날 ‘베스트 프렉티스 콘테스트’에서 눈길을 끌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홍(Dennis Hong)이 ‘로봇 다빈치, 꿈을 설계하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사내 임직원 동아리에서 아카펠라, 대금연주 등의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고 전했다.

박진수(오른쪽 첫번째) LG화학 부회장이 24일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베스트 프렉티스 콘테스트’ 행사에서 부스를 둘러보며 사내 경영혁신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화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