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고등어배 수중등' 구조·수색에 적극 활용.."진작했으면.."

  • 등록 2014-04-21 오후 3:27:22

    수정 2014-04-21 오후 3:27:22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에 고등어잡이 배에서 쓰는 수중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최근 해경에서 고등어잡이 배 수중등을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에 지원해 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고등어잡이 배에는 10개 안팎의 수중등이 설치돼 있다. 등에 줄이 달렸기 때문에 수심이 깊지 않은 세월호 침몰 해역은 전반적으로 비출 수 있다.

△ 어둠을 밝히기 위한 조명탄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문제는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해역의 조류가 세다는 점과 선망수협이 다음달 16일까지 휴어기라는 점이다.

선망수협 측은 “조류가 세지 않은 해역이라면 수증등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세월호의 침몰 해역은 조류가 세 수중등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구조본부에서 요청한다면 진도 해역 구조·수색작업을 지원할 배와 선원을 수배해 이른 시일 내 출발할 수 있다. 해경과 수중등 지원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해경이 사고 초기 수중등을 활용하지 않은 점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해난사고 전문가는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단 한 명의 실종자라도 구조해야 하는 상황인데, 해경이 사고 초기 구조·수색에 수중등 활용 가능성을 알아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오후 3시 총 탑승자 476명 중 사망자는 64명, 실종자는 238명, 구조자는 17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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