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하나♥외환]③수출입銀, 외환 지분 1500억 차익

최근 2년간 순익보다 많아..우선주 매각·배당 포함시 총 수익금 4500억
  • 등록 2010-11-25 오후 5:17:27

    수정 2010-11-25 오후 5:11:29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5일 16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수출입은행이 외환은행(004940) 주식 매각을 통해 1500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수출입은행의 최근 2년간 순이익(1198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외환은행 지분 6.25%(4031만주)주에 대한 태그얼롱(Tag-along) 권리를 행사할 경우, 수출입은행은 총 1563억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태그얼롱이란,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 지분을 판 것과 같은 조건으로 수출입은행이 자신들의 보유 주식도 팔아 달라고 론스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주)를 주당 1만4250원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취득가격은 주당 1만373원. 따라서 이 은행이 론스타와 동일 가격으로 하나금융에 매각할 경우 주당 3877원, 총 1563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수출입은행은 과거 외환위기때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국은행의 출자를 받아 외환은행에 다시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앞서 2000년에 사들인 우선주 8000만주를 2003년과 2006년에 순차적으로 매각해 각각 123억원, 1714억원의 매각 차익을 올린 바 있다.

이에따라 현 보유지분 매각분을 포함하면 총 3400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 주주로서 그동안 받은 배당금도 1000억원 대에 이르러 전체 투자수익금은 4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수출입은행의 외환은행 투자금액(8182억원) 대비 55%에 이르는 수익률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인수가격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태그얼롱 행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006년 국민은행과 론스타간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이 체결됐을 당시에도 한 달여 후에 이사회를 통해 태그얼롱을 행사키로 결정했었다.

금융권에서는 당시 국민은행의 주당 매입가격(1만5200원)이 하나금융이 제시하고 있는 가격과 큰 차이가 없고,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재판도 마무리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태그얼롱 행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관련기사 ◀
☞론스타, `외환銀 매각` 세금 1조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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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가격 4조6888억"(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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