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5일 16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수출입은행이 외환은행(004940) 주식 매각을 통해 1500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수출입은행의 최근 2년간 순이익(1198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외환은행 지분 6.25%(4031만주)주에 대한 태그얼롱(Tag-along) 권리를 행사할 경우, 수출입은행은 총 1563억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태그얼롱이란,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 지분을 판 것과 같은 조건으로 수출입은행이 자신들의 보유 주식도 팔아 달라고 론스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주)를 주당 1만4250원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취득가격은 주당 1만373원. 따라서 이 은행이 론스타와 동일 가격으로 하나금융에 매각할 경우 주당 3877원, 총 1563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에따라 현 보유지분 매각분을 포함하면 총 3400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 주주로서 그동안 받은 배당금도 1000억원 대에 이르러 전체 투자수익금은 4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수출입은행의 외환은행 투자금액(8182억원) 대비 55%에 이르는 수익률이다.
금융권에서는 당시 국민은행의 주당 매입가격(1만5200원)이 하나금융이 제시하고 있는 가격과 큰 차이가 없고,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재판도 마무리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태그얼롱 행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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