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와 KT, AI 기술로 스팸 차단 강화

  • 등록 2024-09-24 오후 12:09:57

    수정 2024-09-24 오후 12:09:5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과 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스팸 차단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4일 KT 송파 사옥에서 체결했다.

KT-KISA간 불법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T Enterprise통신사업본부 명제훈 본부장,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 김주영 본부장이다. 사진=KISA


KISA는 스팸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스팸 신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수 또는 중복 신고된 전화번호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하여 전체 문자중계사에 공유함으로써 해당 번호로부터 발송되는 대량 문자를 차단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ISA는 스팸 차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문자의 텍스트 변경을 분석하고, 악성 웹사이트 주소 및 문맥 분석을 통해 스팸 차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KISA가 스팸 신고 데이터를 문자 중계 업무를 하는 KT에 제공하고, KT는 이를 바탕으로 추출한 스팸 번호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켜 전체 문자중계사에 전달한다.

KT는 KISA의 스팸 신고 데이터를 활용하여 ‘AI클린메시징’ 기술로 분석한 스팸 전화번호를 KISA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10월부터 적용된다.

KT의 ‘AI클린메시징’ 기술은 스팸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로 구성됐다. 이 시스템은 다량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악성 웹페이지나 스미싱 설치 파일이 연결된 웹사이트 주소를 찾는 ‘URL 모델’과, 불법 스팸 문자와 정상 문자를 구분하는 ‘경량형 거대 언어모델(sLLM)’로 이뤄져 있다.

KT의 명제훈 Enterprise 통신사업 본부장은 “KT는 스팸 유통을 줄이기 위해 AI와 같은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불법 스팸으로부터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A의 김주영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스팸 차단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KISA는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스팸 대응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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