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매각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단독 제출했다.
이에따라 유안타증권은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꼽히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이 자체매각을 진행했을 때도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며 지난 10월 이미 실사까지 완료했다. 법원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채택하면서 그 이후 절차가 중단됐지만 인수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확고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의 잠재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오래 전부터 인수 의사를 밝혀 온 만큼 동양증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물론 오는 25일 예비입찰을 거쳐 26일 우선협상대상자, 내달 13일 본계약을 체결할 때까지 2개월 가량 남아 있어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그 사이 추가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나타나면 인수가격을 두고 경쟁도 불가피하다. 실제로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추가로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3곳에서 추가 인수 의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는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추가 인수후보자가 나타나면 협의하에 LOI를 받을 수 있다”면서 “다만 실사 기간이 짧아져 늦게 참여할수록 해당 인수후보자가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동양증권은 액면가(5000원)보다 58% 저렴한 가격에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옵션을 제안했다. 이는 특별결의 사항으로, 특별결의는총회 출석 주주 의결권의 2/3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1/3 이상이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액면가 할인 발행은 주식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어 기존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딜 관계자는 “현재 동양증권은 오랜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등 이미 주가에 거품이 형성된 상황”이라면서 “하루빨리 동양증권이 매각되서 훼손된 영업력을 회복하는게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