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산업생산 3.5% 예상 웃돌아…소매판매도 '깜짝' 회복

산업생산 9월 연간 최저치 이후 소폭 반등
친환경차 생산 128% 급증…"수요공급 안도"
소매판매 4.9%…전월 및 전망치 웃돌아
  • 등록 2021-11-15 오후 12:41:16

    수정 2021-11-15 오후 12:41:16

상하이자동차 난징 생산공장.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10월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4분기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0%를 웃도는 수치다.

산업생산은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경제 지표다. 지난 9월 3.1%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소폭 반등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612개 제품 중 246개 제품의 생산량이 늘었다. 자동차 생산량은 8.3% 줄었지만 친환경차 생산은 127.9% 늘었다. 발전량은 3.0%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41개 대 분류 가운데 28개 산업이 증가세를 보였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조품제조업 0.8%, 전용설비 제조업 8.2%, 컴퓨터 등 전자설비 제조업 14.0% 각각 증가했다.

국유기업 산업생산이 5.2% 늘었고 민영기업은 2.5%에 달했다.

중국 산업생산. 사진=국가통계국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 전망을 웃돈 수치는 수요와 공급 양방향 압력으로 나타난 경제 성장 동력 약화 속에서 안도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부족이 공장 생산을 제약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는 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인 소매판매의 10월 증가율은 4.9%를 기록했다. 이역시 전월(4.4%)은 물론 시장 전망치 3.5%를 크게 웃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1~6월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7월부터 급속하게 하락해 8월에는 2.5%까지 하락했었다.

인프라 시설 투자가 반영된 고정자산투자는 1∼10월 작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실업률은 4.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올해 전체로 봤을 때 주요 지표가 연초 대비 크게 떨어져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은 “10월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회복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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