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차 핵실험 도발]北 "핵포기 안 해"… 북핵 6자회담 비판

  • 등록 2016-01-06 오후 1:20:14

    수정 2016-01-06 오후 1:41:1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은 6일 4차 핵실험 성공 사실을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중단되지 않는 한 핵 개발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북한 조선중앙 TV는 이날 오후 12시30분(북측시간 12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완전성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측은 기존 원자폭탄에 비해 한단계 발전한 형태의 핵무기인 수소탄 실험의 성공과 함께 이번 실험이 미국 등 적대시 세력에 대한 자위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우리 공화국이 단행한 수소탄시험은 미국을 위수로 한 적대세력들의 날로 가증되는 핵위협과 공갈로부터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철저히 수호하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기 위한 자위적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그 어떤 굴욕적인 청탁이나 타협적인 회담탁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우리 정부의 통일외교 정책을 비난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북핵 6자회담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이 근절되지 않는 한 우리의 핵개발중단이나 핵포기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오늘의 엄혹한 현실은 자기 운명은 오직 자기 힘으로 지켜야 한다는 철의 진리를 다시금 명백히 실증해주고있다”며 북측에서 내세우는 핵무기를 통한 자위력 강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다만,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 공화국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관련수단과 기술을 이전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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