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해외자본에 넘어가나

JWT애드벤처 인수 유력..긴장한 광고업계 ‘특혜설’ 제기
  • 등록 2012-11-14 오후 3:46:16

    수정 2012-11-15 오전 11:59:11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포스코(005490)가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포레카(Poreka)’ 매각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자칫 특혜를 줬다는 비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인수가 유력한 후보는 대학신문과 JWT애드벤처 두 곳이다. 대학신문은 포스코 사보 등을 제작하며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고, JWT애드벤처는 글로벌 광고대행사라는 막강한 배경을 갖고 있다.

특히 광고업계는 JWT애드벤처를 다크호스로 보고 있다. 인수의지가 강해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신문을 제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규모의 광고대행사인 WPP의 계열사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2002년 LG애드, 2003년 금강기획 등을 인수하며 국내 광고업계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JWT애드벤처의 광고수주액은 약 1500억원으로 국내 60여개 광고대행사 중 7위를 기록했다.

JWT애드벤처가 포레카를 인수하면 포스코의 광고물량 중 상당수를 가져갈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현재 포레카 매출의 70%는 포스코에서 발생하고 있다. 광고업계에서 벌써부터 JWT의 포레카 인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포레카가 차지하는 상징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직 포스코 최고위층의 친인척이 JWT애드벤처에 근무하면서 이번 인수작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심심찮게 돌고 있다”며 “JWT애드벤처가 이번 딜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포스코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이번 입찰과정을 비공개 제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하자, 업계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포스코는 최종 입찰 결과를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매각 종료 시점을 앞두고 여러 소문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매각해도 될 것을 굳이 제한입찰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뒷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자칫 외국계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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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레카' 매각 임박..막판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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