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기차 충전기지 된다

BMW·포스코ICT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업
연내 60개 점포에 충전소 설치..전국으로 확산
모든 전기차 호환 가능.."쇼핑하면서 충전 서비스"
  • 등록 2014-03-12 오후 2:17:46

    수정 2014-03-12 오후 2:17:46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춘 이마트가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기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충전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마트(139480)는 BMW그룹코리아, 포스코ICT와 함께 민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업 체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포스코ICT가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첫 충전소는 BMW의 신형 전기차 ‘i3’ 출시 시점에 맞춰 오는 4월 문을 열 계획이다.

그간 전기차 충전소는 환경부 주도로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다. 민간기업이 전기차 충전소를 본격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우선 서울 및 수도권,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60개 이마트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앞으로 운영 점포와 충전소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시간당 약 7kw를 충전할 수 있는 교류 완속 방식의 1타입 모델‘로, 1kw 당 주행거리가 약 7km인 점을 감안하면 1시간 충전으로 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완전 방전상태에서 전기를 충전하는 데에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BMW의 전기차 뿐 아니라 국내에서 시판중인 국내 모든 전기차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하면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이마트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친환경 사업인 데다 고객들이 쇼핑시간을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인프라를 갖추면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기차가 차세대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객 서비스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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