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세금낭비라며 세빛둥둥섬 사업을 추진한 오 전 서울시장과 SH공사 최 전 사장 및 이사진 등 12명을 업무상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오 전 시장은 15일 소통특보를 통해 해명자료를 내고 “세빛둥둥섬 사업은 세금 낭비가 아니며 변협의 수사 요청은 진실을 왜곡한 교각살우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세빛둥둥섬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BOT(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조성됐으며, 이미 기업이 90% 이상 완성시켜 활용할 일만 남겨둔 시민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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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주지도 않고 사업 반대자의 주장이 반영된 감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요청을 한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검찰 수사가 이뤄진다면 명백하게 사실 여부가 가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BOT는 민간자본으로 시설을 개발한 뒤 일정 기간 운영을 맡겨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고 이후 기부채납 받는 개발 방식이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오 전 시장 말처럼 완성되고 보기 좋은 한강변 건축물을 왜 2년 동안 방치하는지 모르겠다. 현 시장에게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서울의 명물 감인데 하루빨리 계획대로 운영하자” “문제는 섬 조성이 아니라 마케팅 능력의 부재”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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