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6일 공개한 외교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1983년 10월9일 북한의 아웅산 폭탄 테러로 당시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대통령 순방 수행단 17명이 목숨을 잃자 그 해 10월 외교적 보복조치 방안인 ‘늑대사냥’(초기 작전명)을 수립했다.
이 외교작전의 목표는 북한의 만행과 위해성을 각국에 알려 국제적으로 고립화시키는 것으로 △북한과의 외교관계 단절 내지 북한 공관 폐쇄 △공관 규모 축소 등 외교관계 격하 △공식 규탄과 인적·물적 교류 제한 △유감표명 등 A∼D급으로 구분됐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교부 장관 친서 발송, 정부 특사 파견, 현지 대사의 겸임국 방문 등 외교채널을 통한 협의에 더해 경제협력 자금 제공, 유력인사 방한 초청 등 비외교적 방법도 같이 동원키로 계획을 세웠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우방국에 제3국에 대한 영향력 행사도 요청했다.
외교작전 결과 1983년 12월15일까지 코스타리카가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며 23개국이 공식 규탄성명을 발표했고, 20개국이 북한과의 인적·물적 교류제한 조치 등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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