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능력(Capa) 향상과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인수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해온 반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등급 하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무디스가 중점을 둔 부분은 철강업황이다. 지난해 무디스는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철강업종 자체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종전까지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유지된 까닭도 여기에 있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은 등급을 내리면서 “비철강부문에서 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더라도 철강산업의 부진으로 핵심 철강제품의 마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차입금 축소 수준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3.5배 수준까지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신평사에서 포스코의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작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포스코는 여러 철강사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 최대 일관제철사로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위상이 강력한 등급 지지요인이기 때문이다.
별도기준으로 봤을 때 차입금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1년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9조5041억원에 달했지만 9월 말 현재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초우량 기업으로서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자산을 많이 확보해둬 재무적 융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열사 내부시장(Captive Market)이 없는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인수 등으로 사업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포스코, 국제 신용등급 강등..2%↓
☞[25일 주요 크레딧 공시]포스코 'Baa2' 강등 외
☞포스코, CEO승계카운슬 설치..차기 회장후보군 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