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에서 상품(커머디티) 리서치를 책임지고 있는 제프 커리 글로벌 대표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과 구리 모두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가지지만, 구리는 가격 변동성이 훨씬 더 커 위험자산에 가깝고 금은 보다 안정적인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금보다는 구리에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역대 최고인 6만400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3만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구리도 올 들어 매우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연초 3.56달러에 시작한 뒤 2월에 4.30달러를 넘었다가 3월에 3.50달러로 내려간 뒤 현재 4.65달러까지 올라와 있다.
반면 “주로 공급 사이드에서의 원인으로 생기는 나쁜 인플레이션의 경우 금이 적절한 헤지수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점에서 비트코인은 경기순환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총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시점에 발생하는 단기적인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데 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