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거래일만에 반등했던 코스닥지수는 29일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다가 막판 낙폭을 넓히며 49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대비 20.83포인트(4.03%) 떨어진 496.57로 기록됐다.
말 그대로 속수무책인 하루였다. 개인이 168억원 매수하긴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앞뒤 재지 않고 각각 16억원, 165억원 팔아치우면서 급락을 주도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고성장 매력이 높은 코스닥 종목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면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신용 물량 부담이 해소될때까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매물 표적이 됐다. 서울반도체(046890)가 4.22% 떨어졌고,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태웅, 성광벤드, SK컴즈 등 대부분 종목이 급락했다.
테마주들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애플의 태블릿PC 수혜주로 지목됐던 프롬써어티(073570), 알에프텍(061040), 유비쿼스(078070) 등이 하한가 언저리까지 급락했고, 인터파크(035080)와 아이리버(060570), 예스24(053280) 등 전자책주가 동반 급락했다.
보성파워텍(006910)과 모건코리아, 비에이치아이 등 원자력 발전 관련주와 티엘아이(062860), 현대아이티(048410) 등 3D 테마주도 급락했다.
심지어 이날 21조원 투자 계획이 발표된 새만금 관련주도 급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동우(088910)와 모헨즈(006920), 자연과환경(043910) 등 관련주는 발표 계획이 나오자마자 급락, 10% 내외 폭락했다.
또한 인팩(023810)이 차량용 블랙박스 수혜주로 거론되며 이틀째 상한가까지 올랐다. 우진비앤지(018620), 네오엠텔, 위다스 등도 급등했다.
이날 상한가 7개 포함 144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8개 포함해 820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7개였다. 거래량은 824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2조34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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