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해고자 92명 다시 일터로

  • 등록 2012-11-09 오후 6:08:52

    수정 2012-11-09 오후 6:11:1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중공업이 경영 악화로 정리해고 했던 노동자 92명을 9일 전원 재취업시켰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이재용 사장 명의로 1년 9개월 전 정리해고된 생산직 직원 92명에 대해 모두 인사발령을 냈다고 발표했다.

한진중고업은 “이번 재취업을 계기로 어려운 회사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노사가 화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재취업한 인원 모두 기존 근무부서로 발령이 났고, 애초 정리해고한 생산직 직원 94명 가운데 정년퇴임한 1명과 재취업을 포기한 1명은 이번 재취업에서 제외됐다. 재입사한 직원들은 내주부터 해당 부서에 다시 배치를 받게 된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현재 수주 실적이 없어 500명 이상이 휴업 중이다. 따라서 재취업자들도 일감이 없어 당분간 순환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취업한 근로자들은 작년 2월 사측으로부터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172명 가운데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고 최후까지 남은 근로자들이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겪다 작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하면서 정리해고자 1년 내 재고용, 손배소 철회 등을 노조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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