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따뜻한 연말 맞기 시동

현대차-LG,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기탁
  • 등록 2013-11-20 오후 3:16:24

    수정 2013-11-20 오후 3:29: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재계가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에 속속 나서고 있다. 대내외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작년보다 기탁액을 대폭 늘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2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250억 원을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성금액을 50억 원씩 늘려 왔다. 특히 올해는 모금 캠페인이 시작되는 첫날, 1호 기부자로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자 이번 성금을 준비했다”며 “내년에도 쉽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위를 돌아보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이어 LG(003550)그룹도 이날 이웃사랑 성금 1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작년보다 20억 원 증액된 금액이다.

성금 기탁 외에 LG는 각 계열사별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연말까지 ▲소외이웃 생필품 전달 ▲사랑의 김장 담그기 ▲사랑의 집 고치기 등 다양한 연말 이웃사랑 활동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랑나눔’ 활동은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LG의 생각”이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도 조만간 연말 이웃 돕기 성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금액은 지난해의 5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작년 냈던 500억 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며 “작년의 500억은 전년보다 2배 증액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왼쪽 세번째)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을 전달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왼쪽)이 20일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성금 120억원 기탁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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