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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원식 박보희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한꺼번에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한 대표는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박 위원장이 최근 민주당의 과열된 모바일투표 경선을 비판한 것에 대해 “무식의 극치”라고 반박했다. 이어 “2000만 모바일 시대에 모바일 투표를 선택하지 않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가 비판의 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공천후유증’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4·11 총선이 불과 1개월 앞두고 시선을 ‘정권심판론’으로 돌리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그는 민주당의 공천이 비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도덕성과 정체성 등 여러 가지 기준을 세워서 (공천심사위원회가)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민주당 영입 및 대선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안 교수와 결합해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선이 됐으면 한다”고 긍정했다. 다만 “안 교수가 어떤 결단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