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에도 미국 자동차업계 `빅3`가 견조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1~2위 업체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독일 브랜드 폭스바겐도 미국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1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3월중 미국에서 23만105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1.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뷰익과 캐딜락 판매 감소로 예상치인 20.6%에는 다소 못미친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주가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미국 2위 업체인 포드자동차는 전년동월대비 5% 증가한 22만3418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3월 실적으로는 5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단 `포커스`가 2만8293대나 팔려 전년동월대비 78%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포드 역시 5.5%였던 시장 예상치에는 못미쳤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3월중 미국에서 총 16만3381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34.2%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4년만에 월간 판매량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짚` 브랜드가 36%의 성장세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독일 폭스바겐은 3월중 전년동월대비 34.6% 급증한 3만6588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73년 이후 거의 40년만에 최고의 3월 판매 실적이었다. 또 일본 닛산자동차는 12.5%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