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스마트폰 게임`으로 웹보드 빈자리 채운다

3년 1000억 투자해 스마트폰 게임시장 장악
웹보드 축소 빈자리 채울 시장으로 스마트폰 선택
  • 등록 2010-11-02 오후 2:19:14

    수정 2010-11-02 오후 2:47:0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게임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시장을 선택, NHN(035420)의 매출과 수익 `효자`로 다시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데 따른 위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인 `스마트폰 게임`으로 극복해보겠다는 것이다.

2일 NHN 한게임은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게임의 새로운 전략으로 스마트폰 게임과 게임 채널링 전문 사이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데 따른 위기를 새로운 성장동력인 `스마트폰 게임`과 채널링 사업으로 극복해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한게임은 스마트폰 게임에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 빠르게 새로운 사업모델로 키울 계획이다. 1000억원은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설립과 인수, 개발사들과 파트너십 등에 쓰일 전망으로 한게임은 이를 통해 게임 콘텐츠 확보부터 나선다.

이후 한게임은 스마트폰 게임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에도 진출해 일본 시장에서도 1위를 선점할 전략이다.

업계는 한게임의 물량 공세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어떤 파문을 미칠지 집중하고 있다. 한게임의 규모와 이번 투자금액만 놓고 본다면 단 시간에 질 높은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모바일 게임 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중소 개발사들이 활동하고 있는 구조다. 좋은 게임을 사들이고, 내부 인력을 동원해 게임을 개발한다면 내년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도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폰 시장이 초기 단계라는 것과 모바일 게임에 대한 노하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 한게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현재 국내 보급된 스마트폰은 약 500만대로 내년 초에는 1000만대가 넘을 전망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보급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스마트폰 콘텐츠를 통한 수익구조는 보장되지 않았다.

게다가 한게임이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나 아이템 등을 통한 간접적인 수익을 노린다면 한게임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된다.

또한 모바일 게임은 PC 게임과 달리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하고,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PC와 게임과 달리 플랫폼을 이해해야 하고 모바일 게임 사용자의 특성도 알아야 한다.

일반 휴대폰 게임 시장에서 이름을 날렸던 전문 업체들마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PC게임과 다르다"며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응한다면 성공하겠지만, 무조건 규모나 투자만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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