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삼 SO협의회장 “SK-헬로비전 심사 오래 끌어 힘들다”

  • 등록 2016-06-15 오전 11:29:03

    수정 2016-06-15 오전 11:36: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해 12월 1일 정부에 SK-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 인가서를 제출한 지 22일이면 200일이 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의 유료방송사 협회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SO협의회가 15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지체없는 결론 촉구한다! - 케이블산업 시장 구조개편·정책현안 해소 지원으로‘불확실성’거둬야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등이 속한 단체로 플랫폼사업자들이 모인 SO협의회와 채널사업자(PP)협의회가 있다. 민간기업의 인수합병(M&A) 문제에 협회 차원에서 성명서를 내고 빨리 결론을 내라고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SK텔레콤(017670)에 팔려는 CJ헬로비전뿐 아니라 딜라이브, 현대HCN 등도 통신사와의 혈맹을 통해 몸집을 키워 통신사가 주도하는 방송통신 결합상품에 대응하려 하는데 첫번 째 시도인 이 인수합병이 막혀 불확실성이 커졌고, 자구적인 도약을 모색하려는 회원사들도 예측 불가의 시장 상황에 불안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최종삼 SO협의회 회장
최종삼 SO협의회 회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성명서가 정부 심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오랜 세월을 끌다 보니 더 힘들다”면서 “빨리 결정을 좀 내 달라”고 말했다.

그는 “200일 가까이 되고 있는데 정부 심사가 늦어지면서 방송통신계는 이전투구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지체없는 결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부연했다.

20대 국회 일각에서 주장하는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SK-헬로비전 합병을 다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합병과 별개 문제로 본다”면서 “예전에 합산규제를 할 때에도 위성에 대한 문제 등을 포함해 점유율 규제로 가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다시 통합방송법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져 가는 느낌이다. 정부나 국회에 이 취지가 무엇인지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이 인수합병과 통합방송법은 별개다. 섞어 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모바일이 없는 케이블사업자들도 결합상품을 낼 수 있도록 동등접근이나 동등상품이 선행돼야 한다”며 “산업발전을 위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위기의 케이블이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유료방송 구조개편 및 산업경쟁력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LG그룹, LG홈쇼핑를 거쳐 GS울산방송에서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직을 역임했다.

앞서 배석규 한국케이블TV협회장도 전자신문 기고를 통해 “우리나라 SO는 대형 사업자라고 해도 가입자 규모가 150만~400만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한 기술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다”며 “케이블TV 미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M&A건에 대한 결론을 빨리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관련기사 ◀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결론 촉구“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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