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준 "세월호 유족, 제대로 단식 했으면 벌써 실려가" 해명 보니..

  • 등록 2014-08-08 오후 4:14:39

    수정 2014-08-08 오후 4:14:3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관련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해명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을 통해 어제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옆자리 동료의원과 이야기 했던 내용의 일부가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어제 발언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 중 유가족분들의 단식이 25일째라는 것을 듣고 , 의사출신으로서 단식자들의 건강이 위험하다고 염려되어 한 발언이었음을 말씀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그런 취지에서 옆 자리에 앉아 있는 또 다른 젊은 의사출신 의원에게 단식으로 견딜 수 있는 시간을 물어봤던 것이고, 정치인이나 일부 이벤트성으로 단식 농성하는 경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단식농성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과거 시민운동 할 때부터의 소신을 말한 것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옆 동료의원과 사적 대화다 보니 언론에서 발언의 전체적인 내용이나 취지를 보지 않고, 일부만을 보도한 측면이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분들을 폄훼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다면, 진심으로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사진=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안 의원은 지난 7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서용교, 신의진 의원과 대화하는 도중 “제대로 단식을 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어? 벌써 실려가야 되는 거 아냐?”라고 물었다.

이에 서용교 의원이 “제가 해봤는데 6일 만에 쓰러졌다”고 답하자 안 의원은 “그러니까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 적당히 해봐야…”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6일차부터 매일 진료를 해온 이보라 서울시동부병원 내과과장은 페이스북으로 안 의원에게 “오늘(7일) 말복이었는데 좋은 보양식 드셨는지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전했다.

이 과장은 “제가 목격한 것을 그래도 말씀드리면 세월호 유가족들, 총 5명의 아빠들이 7월 14일부터 목숨걸고 단식을 하셨다. 산부인과 전문의의신 의원님 예상대로 줄줄이 실려나가셨다”며, “마지막 남은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는 지금 체중이 처음보다 15% 정도 감소한 위험한 상태인데도 자식을 먼저 보낸 죄로 유민이 옆에 묻히겠다며 단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발 그러지 말라.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로 아들 단원고 2학년 학생 김유민 군을 잃은 아버지 김영오 씨는 8일 현재 단식 28일째를 맞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