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인수 가격은 기존 계약대로 4조6888억원으로 하되 하나금융이 론스타의 지분 51.02% 가운데 일부를 먼저 매입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단독]하나금융, 론스타 외환銀 지분중 10% 선(先)인수 협상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주요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계약연장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계약연장을 최종 결의할 예정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계약연장과 매매가격 문제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며 "현재 양측의 변호사들이 계약서의 세부 내용을 두고 조율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 뒤로 보류하자 계약연장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계약서상 지난달 24일을 넘기면 양측 가운데 어느 한쪽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 외환은행 인수합병은 물거품이 된다. 이에 따라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론스타 고위인사를 만나 일정기간 계약을 깨지 않고 협의를 계속한다는 합의를 보기도 했다.
하나금융이 지주사 독자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외환은행 지분은 5%까지다. 나머지 5%는 계열사가 인수하는 방안이 있지만 계열사별로 따로 의결을 해야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어 당초 예상되던 10%보다는 인수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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