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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검사는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제가 가진 유일한 힘은 진실밖에 없었다. 제 진실과 진심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검사장에 대한 2년 실형과 법정구속을 예상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서 검사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무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했고 조직적으로 저를 음해하는 것을 1년 동안 겪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검사는 “어떤 한 사람을 처벌하고 비난하기 위해서 입을 열었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제가 원한 건 검찰은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과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연한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제가 검찰도 검사도 변호사도 더는 하지 못하고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삶을 살더라도 괜찮다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검찰에서 조직적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피해자를 음해하는 것을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에 서 검사는 “제가 후배 뺨을 때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재판을 간다고 하고 ‘땡땡이를 쳤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들었다. 정치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명백한 허위 소문”이라고 밝혔다. 또 “처음 JTBC와 인터뷰를 할 당시 사장님(손석희)을 거의 10초 전에 여기서(스튜디오) 뵙고 인터뷰를 했는데, 굉장히 오래전부터 (손석희와 함께) 어떤 의도를 가지고 조작한 일이라는 음모론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서 검사는 “업무능력, 인간관계 등 문제 있는 검사 취급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그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진부한 프레임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프레임이 효과적으로 먹혔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믿고 저를 의심했다. 예상했고 각오했기에 괜찮았지만 제가 바랐던 사회적인 변화가 저를 의심하고 음해하느라고 늦어진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한편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내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23일 안 전 검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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