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론스타 측과 외환은행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가 오면 언제든지 좋은 분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많은 기관들에서 왔다"며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고, 사내외,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셔올 수 있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연임을 안하겠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엔 "거기에 대해선 아무 얘기 안했다"며 역시 확답을 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과 관련, "4조7000억원 정도는 우리 능력으로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다"며 "1차적으로 절반 정도는 자회사 배당으로 가능하고, 채권 발행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은행 인수추진 소식이 발표되자 마자 관심을 표한 곳도 있어서 걱정 안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전략적 투자자를 모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향후 2년 혹은 5년 후에 합병한다라고 얘기할 수 없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소비자후생에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국내 금융산업에 도움이 되느냐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카드 부문을 하나SK카드와 합치는 문제에 대해선 "하나금융의 지분율이 100%이면 쉽게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합치지 않더라도 사실상 협력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면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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