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6%, 상사에게 `복수`한 적 있어..은밀하게 위대하게

  • 등록 2013-06-20 오후 4:16:22

    수정 2013-06-20 오후 4:16:2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직장인이 자신이 했던 통쾌한 복수 1위로 ‘상사 얘기 못들은 척 무시하기’를 꼽았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5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가 ‘상사에게 은밀하고 위대한 복수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에게 했던 가장 통쾌한 복수로는 ‘상사 말 못들은 척 무시하기’가 30.8%를 차지하며, 직장인들이 꼽은 복수 방법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상사의 지시가 어떤 것인지 알면서도 못 알아들은 척 하기(24.3%), 주변 사람들에게 상사를 칭찬하는 척 단점 꼬집기(21.5%) 등으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회식 때 상사의 개인카드를 긁도록 분위기 유도하기(13.6%), 중요한 말 전하지 않기(8.9%), 인사 안 하기(7.9%), 다른 동료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 은따 시키기(7%), 회식 끝나고 모범택시에 태워 보내기(6.1%), 이물질 섞인 음료 주기(5.6%), 회식 때 술 취한 척 골탕 먹이기(5.1%), 책상 위 중요 메모 몰래 버리기(3.7%), 상사 번호를 아이돌 멤버의 번호로 둔갑시켜 유포하기(1.4%), 바이러스가 있는 파일 전송하기(0.9%)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 복수 해 본 적 없는 직장인이 실제로 해보고 싶은 복수 방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상사를 칭찬하는 척 단점 꼬집기(23.3%)’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회식 때 상사의 개인카드를 긁도록 분위기 유도하기(17.7%), 바이러스가 있는 파일을 메일-메신저로 전송하기(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상사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던 이유로는 자기 일을 나한테 떠넘겨서(24%), 과다한 업무를 지시했을 때(20.9%), 말과 행동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19.2%), 나를 화풀이 상대로 생각해서(14.4%), 내 아이디어나 업무 성과를 빼앗아가서(11%), 후배 등 다른 동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혼을 내서(9.6%) 등의 이유로 복수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2%는 복수한 뒤 ‘통쾌하다’고 느낀 반면 28.1%는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까 노심초사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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