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ASEM서 GCF모금 촉구..한중일 만남은 불발될듯

  • 등록 2012-11-05 오후 4:13:08

    수정 2012-11-05 오후 4:13:08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라오스에서 열리는 제9차 ASEM(아시아 유럽 미팅)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5일 아시아, 유럽정상들을 상대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등 한국의 성과를 소개하고 기금 모금에 대해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녹색성장 주도국으로서 아시아와 유럽의 녹색경제를 연결하는 한국의 교량적 기능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보다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들은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선도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국제기구화 및 우리의 GCF 사무국 유치를 환영하고 ASEM 차원에서 녹색경제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 문제와 한반도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북한의 ‘모든 현존하는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안보리 결의에 대한 북측의 충실한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의 최우선 현안이라는데 공감하고 6자회담 틀 내에서 외교적 노력으로 북핵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은 이후 ‘의장 성명’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ASEM 계기의 한중일 3국간 총리 만남은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독도, 센카쿠 열도 등 한중일 영토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김 총리를 비롯 원자바오 총리, 노다 요시히코 총리 등 한중일 총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 3국간 갈등 해결의 물꼬를 틀지 관심을 모았다. 일본, 중국과의 공식적인 양자회담은 잡힌 것이 없지만 통상 국제회의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대화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2박3일 빡빡한 일정에 녹색성장과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현안의 설명과 협조 요청이 우선이고 동선도 맞지 않아 일본, 중국 총리와의 장외 대화도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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