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의 부진한 행보에 비해 깊은 조정은 아니었지만 기존 주도주였던 IT와 자동차에서 차익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컸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이들 업종의 매도공세를 주도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3포인트(0.44%) 내린 1767.71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에는 1790선도 넘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내렸지만 시장은 이번주의 긍정적인 전망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하지만 아시아증시도 모두 약세에 동참하자 코스피도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한때 재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덩치 큰 종목들이 급락 양상을 보이자 코스피는 결국 파란불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장중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69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36억원 나흘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4% 넘게 급락했다. 기아차도 3.96% 내렸다. 기관의 매도공세와 하반기 판매둔화 우려라는 악재가 겹친 결과다.
IT주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3.97%, 삼성전기(009150)는 3.16%, 하이닉스(000660)는 2.73% 밀렸다. LG이노텍(011070)과 LG전자(066570), 삼성SDI도 동반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만이 0.77% 오르며 분전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 기대감으로 건설주도 선전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등이 1~3% 올랐다.
거래량은 3억2554만주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5조2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포함해 35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3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9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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