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지법인 자본금의 상당 부분을 미국 달러로 운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환차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은 자본금을 달러로 갖고 진입하고, 중국 외환관리국의 승인을 받아 일부 환전할 수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국내 은행들 중 신한과 하나은행의 경우 자본금 총액중 약 60% 수준을, 외환은행(004940)과 우리은행은 약 50%를 위안화로 각각 운용하고 있다. 기업은행(024110)은 현재 자본금의 40%가 위안화로 환전돼 있다.
자본금 중 달러 운용자산 규모가 클수록 환차손은 더욱 커진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은 자본금 중 위안화 환전 비중을 거래기업의 위안·달러 수요 등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한다.
이처럼 달러로 운용하는 부분에 대한 환노출이 불가피하지만 장부상 손실일뿐 실제 영업활동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또, 위안화가 절상되더라도 단기간에 큰 폭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그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재무재표상 환차손이 클 경우 신용등급이나 현지에서 자금조달(펀딩)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어 "현 시장 상황을 고려할때 위안화가 강세로 갈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내 은행들이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 측면에서 위안화 운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지난 18일과 동일한 달러당 6.8275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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