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여행동화 작가로 깜짝 데뷔

"아이들에게 더 큰 세상 볼 수 있는 다리 놔주고파"
12살 지니의 일본 오키나와 여행기..문화·역사 소개
  • 등록 2014-07-16 오후 1:00:00

    수정 2014-07-16 오후 3:31:44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직접 집필한 여행동화책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어린이 여행 동화 작가로 등단했다. 조 전무는 지난해 2월 영어동화책 ‘도리나무(The Dori Tree)’를 번역해 출간한 적이 있지만 직접 글을 써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6일 서울 중구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1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출간을 발표했다.

조 전무는 “우리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다면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책을 쓰게 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다양한 친구들과 문화, 여행 경험을 토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쓰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실제 원고 작성하는 것은 한 달 밖에 안 걸렸지만 책의 방향을 잡는 데 1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하면서 어린이 베스트셀러를 거의 다 사서 읽고 TV의 만화채널들을 즐겨봤다”고 덧붙였다.

조 전무는 또 “대부분의 여행 동화들이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고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읽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펀(Fun)이라는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동화라는 장르를 사용했고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경험을 쌓아가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금 사용처에 대한 질문에는 “잘 팔려서 수익이 나면 다음 책 출간을 위해 시장조사에 쓸 것”이라면서도 “서점에서 책을 사볼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을 위해 여러 기부·후원 관련 단체 등을 통해 꼭 선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003490)과 진에어에서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케이션 전략 및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동화를 써왔다.

그가 쓴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은 초등학교 5학년 열 두살 지니가 혼자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동화의 소재로 삼았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의 현지 문화와 역사, 정보까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동화에서 선보인 첫 여행지는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다.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조 전무는 “올 초 휴가로 오키나와를 다녀오면서 결정했다”며 “일본 아닌 일본이라는 느낌을 받은 만큼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일본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은 총 3권까지 출간 기획이 잡혀 있으며 이번 오키나와편 후속으로는 미국 윌리엄스버그편을 준비 중이라고 조 전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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