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웅제약은 제약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정부가 스코틀랜드와 손잡고 추진해온 신약 개발 프로젝트가 와이어스의 협력 거부로 사실상 무산되는 상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벤처기업 헵토젠사와 신약개발 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헵토젠사를 인수한 와이어스가 이 계약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회사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005년 8월 스코틀랜드 항체전문 기업 헵토젠사와 인간항체를 이용한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이 연구는 한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개발청이 국제협력과제의 일환으로 공동으로 추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헵토젠사는 2007년 9월 사전예고 없이 와이어스사와의 합병을 알려왔다.
대웅제약은 인수합병 이후에도 상호계약에 따른 공동연구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통보했다. 하지만 헵토젠을 인수한 와이어스는 헵토젠과의 공동연구에 관한 계약관계를 전면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연구중단을 통보했다고 대웅제약 측은 주장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와이어스의 이 같은 행태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우호관계 유지와 다국적사의 부도덕성에 단호히 대처하는 차원에서 제3국에서 분쟁에 대한 중재심판을 받는 방법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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