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국내증시 반등+위안화 강세…환율, 1170원대 후반 하락

달러화 강보합세 유지에도 환율 이틀째 하락
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확대 1%대 반등
아시아권 증시 상승 흐름에 위안화 강세 연동
  • 등록 2021-11-12 오후 3:44:07

    수정 2021-11-12 오후 3:47:1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1원 가량 내려 사흘 만에 1170원대로 떨어졌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여전히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폭을 축소한 데 더해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확대, 연말을 앞둔 이월 네고(달러 매도)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하락 압력이 커졌다. 1180원 중반대까지 올랐다가 약보합 마감한 전일과 비슷한 흐름이다.

사진=AFP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0.80원) 대비 1.20원 하락한 1179.6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5.10원 오른 1186.00원에 시작해 1180원 후반대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였다. 장중 한 때 1182.40원까지 올랐으나 오전 중 하락 반전하더니 1170원 후반대에서 등락했다. 환율이 11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9일(1177.20원) 이후 사흘 만이다.



이날 환율 하락을 이끈 것은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확대로 인한 반등, 위안화 강세에 연동한 원화 강세 압력이 컸단 분석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4400억원 순매수 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50% 가량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200억원 사들이면서 1.65% 가량 뛰어 1000선을 회복했다.

위안화도 중화권 증시 상승 흐름을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7% 하락한 6.38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 강세를 의미한다. 중화권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권 증시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0.12% 오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19%, 0.39% 가량 오르는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와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0.38%, 1.13% 가량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1.5%대, 95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은 오전에 비해 줄였다. 12일(현지시간) 2시3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연 1.568%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도 0.03포인트 오른 95.21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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