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장하석 교수가 연사로 나서 ‘선입견의 위험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의는 토마스 쿤의 2013년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를 토대로 진행됐다.
장 교수는 “선입견이란 하나의 ‘틀’을 의미하는데 이를 발견한 뒤에는 유지하고 숙지해야 과학이 발전할 수 있다”며 이를 ‘선입견의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일정한 틀 안에서 연구가 이뤄져야 정밀성이 향상되고 새로운 발견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해왕성의 발견을 사례를 소개하며 천왕성이 뉴튼 역학과 다르게 움직이는 점에 주목한 학자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학자 칼 포퍼의 반론도 소개했다. 포퍼는 과학의 정수가 비판 정신에 있다며 시험 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이 두 가지를 절충해 “과학 혁명이라는 것이 일어나면서도 그 안에서 안정된 패러다임을 지키면서 과학이 발전하려면 관용주의가 필요하다”며 또한 “이미 개발된 것을 유지하는 보존(Conservation), 필요에 따른 패러다임간 융합(Integration) 등의 다원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삼성그룹에도 이러한 ‘GPS’ 같은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장 교수는 “한 가지 패러다임을 통해 일정 분야에서 안정된 발전을 했다면 이후 그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다원주의적 사고를 열어둬야 한다”며 “현장에서 경험과 실천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과 축적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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