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계기업 지원 중단..신산업에 집중해야"

제9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
  • 등록 2016-06-28 오전 11:44:32

    수정 2016-06-28 오전 11:44:32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이런 시기에 오히려 한계기업 지원을 중단하고 오히려 신성장동력에, 또 신산업에 집중한 나라는 신성장의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서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또 거듭나는 그런 계기를 만들었다”며 “우리 모두가 정말 가슴에 새겨야 될 사례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9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로부터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일자리사업 심층평가 중간결과’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제 곧 본격화될 기업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에 입에는 쓰지만 몸에 좋은 보약이 되도록 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미래 희망찾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으로 우리 경제의 환부를 도려낸 자리에 생기는 공백은 신산업의 선제적 육성으로 매워 나가야 한다”며 “과거 사례들을 보면 구조조정이 꼭 필요한 시기에 구조조정보다는 한계기업 지원을 이렇게 계속하는 나라들은 돌이킬 수 없는, 헤어나올 수 없는 그런 수렁에 빠져서 대책이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기업들과 국책은행들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노력과 강력한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수출 문제와 관련, 박 대통령은 “여전히 여건이 어렵지만 그 동안의 해외순방 성과와 뜨거운 한류 열기를 잘 활용해서 신시장을 개척한다면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내수 활성화에 대해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올해부터 정례화됐는데 국제적인 쇼핑·관광·문화 축제로 만들어서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파장에 대해선 “향후 거대한 변화의 발화점도 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큰 흐름을 읽고 우리 경제의 전략을 재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주택시장 불안정성과 같은 국내 경제의 위험 요인도 철저히 관리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영선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 민간 자문위원 19명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장관들을 포함해 모두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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