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필립스 LED조명 전략 발표회에서 만난 올리비에 피콜린 사장(사진)의 말이다. 그는 필립스 조명사업부에서 아태지역을 총괄하는 총 책임자다.
필립스는 세계 조명 1위 회사. 이런 회사가 규모가 작은 한국 LED조명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는 "언뜻 보기에 한국 시장은 작아보일 수 있다. 인구 수를 따지면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구 수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 소비자 계층의 구매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LED조명 제품 수용도가 우수하고, 조명제품에 대한 수요도 의미를 갖고 있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피콜린 사장은 "게다가 프로페셔널 엔드유저(기관, 빌딩, 고급 매장 등)가 많은 시장이기 때문에 큰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의 LED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 역시 필립스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필립스는 LED조명의 성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LED조명이 글로벌 조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7%선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50%를 돌파하고, 2020년에는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뒤면 모든 조명 기기 4대 중 3대는 LED를 채용한 제품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한국시장 성장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5년께 국내에서 LED조명비중이 70%선에 육박할 것이라는 평가다. 5년 뒤 한국시장 LED조명 매출은 2009년보다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스는 이달과 다음달 LED조명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용 LED램프와 LED도로조명, 실내 LED용 등기구, LED모듈 등 종류도 다양하다.
김윤영 한국필립스 조명사업부문 부사장은 "한국 LED관련업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시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활발하게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회사가 여럿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올 연말쯤이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인수합병이나 조인트벤쳐 설립, LED조명 사업 제휴 등 여러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4월 이마트를 통해 출시한 LED조명 제품은 기대보다 반응이 좋다"며 "이를 계기로 아태지역본부에서 한국 LED조명 제품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외에도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필립스는 4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 LED조명 및 디스플레이전시회`의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이 자리에서 하반기에 출시할 다양한 LED조명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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