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스타 2013이 폐막되고 난 뒤 K-IDEA에서 발표한 지스타 2012의 방문객 수는 18만7148명으로 줄었다. 그 이유는 무얼까.
올해 지스타 방문객 수 때문이다. 지스타 2013 방문객 수는 18만87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해 0.8% 증가한 수치라고 하지만 사실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발표했던 방문객 수인 19만 명은 지스타 마지막 날인 나흘째 방문객 수를 추정치인 5만2000명으로 집계했던 수치다. 하지만 이 수치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올해 지스타 방문객 수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난해 방문객 수를 4만8795명으로 수정한 것이다.
엔씨소프트(03657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CJ E&M(130960) 넷마블, 위메이드 등은 신작 부재와 모바일게임 출시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지스타는 해외 업체인 블리자드와 워게이밍,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 등의 부스로 겨우 B2C관의 명맥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B2C관의 볼거리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스타에 방문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학교와 게임고등학교가 없었으면 B2C관은 무엇으로 채웠을지 걱정스러울 정도로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며 “지난해에는 전시장을 여러번 둘러봤지만 올해는 한 바퀴 돌고 나면 더 이상 즐길거리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게임쇼의 꽃은 일반 방문객들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스타보다 규모는 작아도 더 대중들에게 알려진 데는 유명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좋은 영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기에 가능했다. 업계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잔치는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는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지스타가 국제게임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게임사 등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게임규제와 게임사들의 저조한 참여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스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서든 지스타의 성과를 좋게 포장하는 K-IDEA만 안쓰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