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인용 국민안전처(안전처) 장관이 의정부 화재 관련한 국회 현안보고에 불참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관련 안전처의 긴급 현안보고를 진행했지만, 박 장관은 불참했다. 현안보고는 조송래 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이 진행했다.
안전처는 ‘장관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때문에 국회에 참석할 수 없다. 회견이 끝나면 국회로 오겠다’는 취지를 진영 안행위원장 등에 전달했다.
그러나 야당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신속한 장관 출석을 촉구했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장관이 참석해 대형 참사의 원인과 대책이 무엇인지 밝혀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자세”라며 “대통령 눈 밖에 나면 본인 입지가 곤란할까봐 기자회견 자리에 병풍으로 앉아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별재난구역 선포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장관이 아니면 누가 답변할 수 있는가”라며 “지금 당장 국민안전처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