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硏 "산후조리원 뜨고 한약방 진다"

성장업종에 산후조리원, 요가, 편의점, 제과점 포함
커피전문점은 경쟁 가장 치열..곧 경쟁업종으로 분류될듯
침체업종에 한약방, 휴대폰판매점 등 집계
  • 등록 2011-02-23 오후 2:47:02

    수정 2011-02-23 오후 4:09:4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편의점, 산후조리원 등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약방, 음반판매점 등은 하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3일 전국 183만 KB국민카드 가맹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자료를 토대로 업종별 평균매출액 성장률 및 가맹점수 증가율을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2분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균매출액 성장률과 가맹점수가 동반 증가하는 `성장업종`에는 산후조리원, 요가, 편의점, 제과점·아이스크림점 등이 포함됐다.

대표적 성장업종인 커피전문점은 2008년 2분기 대비 평균매출액 성장률이 34.0%에 달했지만, 가맹점 수도 175.4% 급증해 성장업종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경쟁심화업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맹점수는 늘었지만 평균매출액은 감소해 업종내 경쟁이 치열한 `경쟁심화업종`은 외국어학원, 골프연습장, 컴퓨터기기, 자전거판매점 등이었다.

특히 외국어학원의 경우 가맹점 수가 34.0%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18.0% 감소해 가맹점 간 경쟁이 가장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매출액과 가맹점 수가 함께 감소하는 `침체업종`은 한약방, 정보통신기기(휴대폰판매점 포함), 화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물의 집, 스키장, 귀금속점 등은 가맹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평균매출액은 증가하고 있는 `대형화·집중화 업종`으로 집계됐다.

보건업 중 일반·치과·한방병원의 경우 매출액은 204.3% 늘어난 반면 가맹점 수는 36.6% 줄어 일부 가맹점에 의한 대형화·집중화가 가장 크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병석 30석 미만인 일반·치과·한의원과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 격차는 2008년 1분기 2.6배에서 작년 4분기 7.1배로 확대돼 금융위기 이후 병원과 의원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한편 지난 2006년 1월의 서비스자영업 경기수준을 100으로 해서 KB금융(105560)이 자체 분석한 서비스자영업 경기동향 지수인 `KB 소호지수`는 지난해 4분기 21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5.2%, 전분기대비 14.2%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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