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상은행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매각 관련자들을 만나 광주은행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상은행이 오는 26일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서 광주은행 인수의향서(LOI)를 단독으로 제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광주은행 인수전은 전북은행(006350)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공상은행, 광주 등 전남지역 상공인들 간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상은행은 광주은행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금융기관 인수에도 관심이 많다"며 "작은 은행부터 시작해 국내 금융업에 투자하려는 차원에서 광주은행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과 지역 상공인들도 광주은행 LOI 제출을 앞두고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전북은행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우리도 (광주은행 인수를 놓고) 여러가지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한 전북은행장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분리 매각이 결정된 지난 7월 광주은행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북은행과 중국 공상은행, 지역 상공인 모두 광주은행 인수 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방은행은 그 지역 특유의 지역색이 은행 영업에도 영향을 미쳐 다른 지역 은행인 전북은행이나 해외 은행이 인수하기에는 지역 여론의 압박이 크다. 또 지역 상공인들도 지방은행 `사금고`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상은행이 광주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지역 여론이 좋지만은 않지만 외국계 자본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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