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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달 22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는 중국 시장 판매가 전작(아이폰14)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출시부터 약 17일간 판매 실적에 따른 분석이다. 애플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판매가 부진하면 ‘아이폰15’의 전체 출하량도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애플 ‘아이폰’은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9.9%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오포(18.3%), 비보(17.7%), 아너(14.6%) 등 중국 브랜드들이 애플의 뒤를 쫓는 상황이다.
이같은 화웨이의 인기와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대치보다 부진한 중국 경기 회복세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도 보고서를 내고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두 자릿 수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이폰15’ 출시 후 판매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15’가 중국내 수요 약세로 연간 출하량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 (중국내에서) ‘아이폰’이 화웨이에 뒤쳐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에선 ‘아이폰15’의 인기가 전작대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폰15’ 판매는 초반 9일간 전작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폰15’의 중국내 부진이 미국 판매 호조로 상쇄될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