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외교부 실질 예산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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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은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 3조 3천억원은 여전히 정부 전체 예산의 0.5% 수준”이라며 “외교부는 외화 예산 비중이 약 40%로 타 부처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도 예산안 편성 환율은 1290원으로, 최근 1400원을 돌파한 현재 환율 상황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급격한 환율 상승은 외교부 실질 예산 감소로 이어지며 이에 따라 내년도 외교 활동이 위축되고 재외공관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의 어려운 상황을 위원님들께서 깊이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2023년도 예산안을 올해 3조53억원 대비 약 10%인 3153억원이 늘어난 3조3206억원을 편성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및 국제기구 분담금 확대 △재외국민 보호·서비스 제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 △국제무대 리더십 강화 및 신흥안보 분야 논의 선도 등에 초점을 맞췄다.